한글화 로고 제작과정 1탄 - 로고를 보면 답이 보인다.한글화 로고 제작과정 1탄 - 로고를 보면 답이 보인다.

Posted at 2010/01/02 13:18 | Posted in ANIMATION/한글화

바케모노가타리 패러디? 제작시간만 45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듯이 저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로고를 한글화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실력은 매우 조촐하고 퀄리티도 낮지만, 제가 즐겨하는 일이기 때문에 매 분기마다 마음에 드는 로고를 수집하고 직접 한글화 해봅니다. 이 일을 시작한 건 얼마 안 됐지만, 방법을 알려달라는 말이 많아서 이렇게 과정을 소개해봅니다.


로고는 어떠한 것에 대해 상징하고 대표하기 때문에, 로고만 봐도 그것이 무엇을 뜻하고 어떤 성격을 띠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하는 작업은 로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닌 기존의 로고를 한글화 하는 단순한 작업이지만, 로고가 담고 있는 것을 잘 표현해야 하고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원본 로고의 특징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징을 찾았습니까? 그러면 다행입니다. 그렇지만 '나도 한번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다면 길거리에서 간판을 유심히 처다본다든가, 집에 있는 책표지들을 살펴 본다든가, 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 및 디자인 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외국에서 몇 만원 하는 서적을 구매하여 새로운 감각을 익히고 참고하는 데 사용합니다. 물론 우리는 이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주변에 있는 상표나 책 표지, 간판 등을 통해 참고하고 생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애니메이션 로고'입니다. 기업 및 상품로고와 애니메이션 로고와는 조금 다른 목적이 있고 로고가 뜻하는 바도 다르기 때문에, 이왕 찾아본다면 '영화 포스터 로고'나 '만화책 로고' 등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특징도 찾았고, 노력도 했으니 이제 됐을까요? 아닙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밑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공책에 스케치를 해보면서 구상하는 것이지만, 이것은 로고를 창작할 때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밑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고민하라는 것입니다.

애니메이션 로고에 대해서 국한시킨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어(+한자)와 한국어의 차이를 알아야 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고 알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일본어는 '히라가나', '가타카나' 그리고 '한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자를 풀어서 '히라가나'로 쓰는 로고도 있고, '히라가나'를 '가타카나'로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한자는 빽빽하게 채워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글로 표기하면 허전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또 한글로는 짧게 표현되는 단어가 일본어로는 길게 표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있겠구요. 이러한 한계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을 부각시키고 살릴 것인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특징을 알았으면 그것을 어떻게 적용시킬지도 고민하고 생각하여 실전에 돌입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말로 설명하기는 너무나도 다양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밑에 예제를 통해 이야기 해볼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제를 통해 어떻게 로고의 특징을 찾고, 어떻게 고민하는지 간단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예제1
일본 애니메이션 <이브의 시간>입니다. 이 작품은 미래사회의 안드로이드와 인간이 공존하게 되는 사회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브의 시간'은 안드로이드가 인간처럼 행동할 수 있는 카페로써,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담고 있습니다.

이런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작품을 표현하기 위해, 로고에서도 세계관의 특징이 보입니다. '이브(イヴ)'는 '비트맵 폰트'를 사용하여 사이버적이고 디지털적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했던, 패미콤 게임에서 볼 수 있는 글씨체. 어떻게 보면 안드로이드를 상징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간(時間)'은 고딕체 스타일로 딱딱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비트맵 폰트'보다는 부드럽지만, 그 자체는 딱딱한 느낌입니다. '시간'이란 글자는 인간을 뜻하고 있을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이브'입니다. '시간'이 될 수 있었지만, 고딕체 스타일은 이미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글씨체 입니다. 하지만 '비트맵 폰트'는 그렇게 자주 볼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더욱이 이 작품에서 '안드로이드'를 상징하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번에는 '시간(時間)'을 봅시다. 고딕체 스타일이지만 상당히 굵직하고 단단해보입니다. 고딕체는 기본 폰트 중 하나이지만, 다양한 고딕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폰트를 비교하면서 봐야 합니다. 저의 경우는 '윤고딕340'을 사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의(の)'부분은 어떻게 할까요? 본래 히라가나 'の'는 동글한 모양을 띠고 있는데, 원본 로고에서는 각이 지고 사각형의 모습을 띱니다. 그렇다고 한글 '의'를 사각형으로 만들어서 '믜'로 만들어선 안 되겠죠? 이때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폰트를 쭈욱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음 'ㅇ(이응)'은 보존하되, 모음 'ㅢ'는 각이 지고 있는 폰트를 찾습니다. 그래도 모르겠다면, 직접 하나하나 갖다 붙여보는 겁니다.


★ 정리
1. 익숙하지 않은 글씨체가 바로 특징이다.
2. 원본 로고의 글씨 굵기를 잘 봐야 한다.
3. 원본과 똑같이 하기가 어렵다면, 일부분만이라도 비슷한 폰트를 찾거나 비슷하게 만든다.



예제2
일본 애니메이션 <냥코이!>입니다. 이 작품은 고양이를 뜻하는 '냥코(にゃんこ)'와 사랑을 뜻하는 '코이(こい)'가 결합된 센스 있는 제목을 가진 작품입니다. 제목 그대로 고양이와 로맨스가 주 핵심이 되는 작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로고에서도 '고양이 귀'와 '고양이 발'를 넣어주면서 귀여운 느낌을 살리고 있습니다.

글씨체를 보았을 때에도, 딱딱한 글씨체는 아니지만 각이 져있습니다. 각이 졌다고 해서 무조건 딱딱한 것이 아니라, 자유자재로 선이 꺾여지면서, 오히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로고의 가장 큰 특징이 무엇일까요? 다들 아시다시피, '고양이 귀와 발'입니다. 만약 '고양이 귀와 발'이 없었다면, 예제1보다 더 단순한 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글씨체 스타일이 둥글둥글하여 단순하지 않다.'라고 할 수 있겠지만, 글씨체 스타일이 통일된 것과 통일되지 않은 것의 차이는 매우 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통일된 글씨체로 인한 단순한 느낌을 없애기 위해, 고양이 귀를 '야(ゃ)'에다가 붙이고, 발자국을 '느낌표(!)'에 더하여 단순한 느낌을 없애고 보다 귀여운 모습을 살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다 더 쉽게 보여드릴까요?

좌 : 최종 수정판 / 우 : 최초 제작판

최초에 업로드 했던 로고는 '우측'에 있는 로고로, 단순히 글씨체 스타일에만 의지했습니다. 반면에 '좌측'에 있는 최종 수정판에는 제 나름대로 '고양이 귀'를 붙이면서 원본 로고와 비슷하게 이미지를 주었습니다. 이쯤 되면 의문이 생기는 분들도 있습니다.

"원본 로고와 글씨체 스타일도 다른데, 이게 완성이냐?"
"네, 완성입니다."

한글로는 저렇게 각이 지면서 둥근 느낌을 가진 폰트가 없습니다. 또한 실제로 그려서 만들기도 어려운 스타일입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한 가지입니다. 바로 '비슷한 느낌'을 주면 됩니다. 원본로고의 느낌은 '귀여움' '아기자기함'입니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폰트 중에서 이런 느낌이 드는 폰트를 고르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귀여운 것이면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중에서도 그나마 비슷한 것을 찾아야 하는 것 입니다. <냥코이!>의 경우, 선의 굵기가 각각 제멋대로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귀여움'과 '선의 굵기가 변화하는 것'을 고려하여 고르면 됩니다. 저의 경우는 'CR나무체'를 이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느낌표. 느낌표는 직접 그릴 수도 있고, 원래 있는 폰트로 소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원본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도 역시나 원본 자체를 이용했습니다.


★ 정리
1. 글씨체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판단하자.
2. 적당한 폰트를 찾을 때는, 주의깊게 찾고 시간이 걸리고 힘들어도 최대한 찾아본다.
3. 때로는 원본을 그대로 이용하는 것도 좋다.



예제3
마찬가지로 일본 애니메이션 <여름의 폭풍>입니다. 이 작품의 로고는 주인공 '아라시야마 사요코'의 이름이 제목으로 사용되는 동시에, '폭풍(あらし)'이라는 단어가 중첩되는 이중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정식발매가 된 만화책이 없기 때문에 네티즌들이 임의로 사용 중입니다.

제목 그 자체로 볼 때, 매우 시원하고 역동적인 모습이 보여집니다. 특히 '여름(夏)'와 '의(の)'부분의 조화가 잘 이루워지고 있고 '여름(夏)'이라는 단어가 매우 강조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느낌표의 크기와 위치를 볼 때, 강조되고 있는 '여름(夏)'이란 글자의 크기와 똑같이 하면서 좌우균형을 맞춘 점도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로고의 특징이 무엇일까요? 부각시켜야 하고 살려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바로 '여름' '의' 부분입니다. 원본 로고에서도 '여름(夏)'부분이 매우 크게 강조되어 있고 밑 부분의 획이 매우 과감하고 길게 그렸다는 점이 특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의(の)'의 둥글둥글한 모습을 같이 살려주는 동시에 전체적으로 역동적인 느낌을 만들어주는 핵심이 바로 '여름'과 '의'부분입니다.

그렇지만, 한자와 한글의 차이가 여기서 나기 시작합니다. 한자는 한 글자로 소화가 되지만(夏), 한글은 두 글자로 표현되기 때문입니다(여름). 이럴 때에는 두 가지의 특징 중 하나를 버려야 하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둘 다 표현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것이 힘들다면 한 가지만 부각을 시켜줘도 된다는 것입니다.

원본 로고와 가장 비슷하게 만드는 방법은, 바로 '의(の)'부분을 똑같이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제 경우에도 이 로고는 처음으로 가장 심혈을 기울여 만든 로고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의(の)'부분을 똑같이 살려주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여름'이라는 단어에서 '夏'와 비슷하게 연출할 수 있는 녀석은, '름'입니다. '여'는 받침이 없기 때문에 억지로 곡선을 만들려고 하면 정말 어색해집니다. 그나마 받침이 있는 '름'을 이용하여 뜯어 고치고 붙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정리
1. 한자와 한글의 차이를 파악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2. 완전히 똑같이 하기 어렵다면 한 가지 특징만이라도 살려준다.




제가 한글화 로고를 만드는 과정 중, 첫 번째 과정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사실 이 과정은 중요할 수도 있고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 경우는 머릿속에서 굴려봐야 답이 안 나오기 때문에 직접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적용시켜보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칩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에게 부족했던 디자인감각이라든가, 미적감각을 기를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모방한다(?)는 것은 원본의 특징을 살려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특징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부족한 소개였습니다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과정은 포토샵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 글을 쓰는데 12시간이 걸렸습니다. 자꾸 문맥이 안 맞고 헛소리만 쓰는 것 같아서 여러 번 검토를 했습니다. 다음은 좀 나아지겠죠?


제 블로그에 방문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2009년 정말 감사했습니다.
또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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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느낌이 비슷하기만 해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색감이나 폰트까지 하나하나 신경써서 만드시는게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전문에 퀄이 낮다고 하시는데, 이게 낮다뇨!! 극찬을 아끼고 싶지 않습니다.

    능력자이십니다 자부심을 가지십쇼 ㅋㅋ 추운데 건강하세요~
    • 2010/01/05 13:02 [Edit/Del]
      음, 색상은 쉽게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다음 편을 참고해주세요.ㅎ
      로라시아 님도 건강하시길!
  2. 이젠 가이드까지..ㅎㅎ 재밌게 보고 갑니다!
  3. 원주련
    방동님 정말 대단하셔요 ㅋㅋ 대방동님
    디자인과 나오신거같아요
    • 2010/01/05 13:03 [Edit/Del]
      대방동 님이라니;;; 솔직히 디자인 분야에서 일해보고는 싶었습니다만, 그곳은 너무나도 전문적인 분야라서요.
  4. 역시 방동님은 대단하십니다
    • 2010/01/05 13:10 [Edit/Del]
      저는 아미스케님의 팡야실력을 여전히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5. 으아..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군요 ;ㅅ;)a
    무지 어려워 보여요...ㅎ

    역시 방동님은 능력자..!! ㅎㅎ
    방동님도 새해 福 많이 받으시길 ^ㅡ^)/a
    • 2010/01/05 13:13 [Edit/Del]
      아무나... 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알려드리는 과정을 조금씩 참고하시고 관심 20g만 가지고 있으면 잘 될 겁니다!

      인사가 늦었지만, 하쿠렌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6. 으어 상당히 힘들어보이네요
  7. 정성스런 포스팅 잘 봤습니다.
    새롭게 창조하는것도 힘들지만 기존의 것을 재해석해서 표현하는것 또한 힘든 일이죠.
    • 2010/01/05 13:13 [Edit/Del]
      재해석이라는 좋은 단어가 있었군요! 아아─, 어휘력이 딸리는 모습이 보이네요 ㅜㅜ
      그래도 창조라는 것이 더 어렵답니다 ㅜㅜ;;
  8. 좋은 포스팅 잘 봤습니다...나중에 시도 해봐야겠음.
  9. 신기하군요 +ㅁ+
  10. 이거슨 본격 디자인 블로그! 이쪽 분야로 취직하셔도 될 수준입니다 =)

    전 역시 로고나 이미지 디자인쪽은 무리에요. 테크닉도 딸리고, 수전증도 있고(?)
    그래도 단순 로고 디자인 뿐만 아니라, 포토샵 다룰때는 필수적으로 따져봐야할 사항들이네요.
    그럼 맛있게 잘 써먹겠습니다~
    • 2010/01/05 13:08 [Edit/Del]
      언제 어떤 2ch 스레를 봤는데, 남의 일러스트를 가지고 디자인 분야에 취직했다는 스레가 생각나는군요.
      그런 꼴은 당하고 싶지 않기에 이 분야는 다른 전문가들이 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저도 포토샵의 기본기능만 알고 있기에 화려하게 할 줄은 모릅니다.ㅜ 하지만 어느정도 제가 아는 걸 공유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글을 써보겠습니다.

      기대해주셔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1. 저는 윗분들과 바르게 비판을 하겠습니다.제가 원한것은 말그대로 제작 과정 입니다. 포토샵으로 어찌어찌해서 순서대로 만드는 방법을 알고 싶었습니다.이런 이론적인 것보다요.앞으로는 이런 방법을 가르쳐주셨으면 합니다.방법을 몰라서야 이런 글을 읽어도 시도도 못하지요. 그러니 부탁드립니다.
    • 2010/01/05 13:06 [Edit/Del]
      이것도 제작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직접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위에서 굴리고 돌리고 하는 작업이 많긴 하지만 어딜가나 이론은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2탄부터는 포토샵 위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을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12. 역시, 무엇인가 만든다라는 것에는 생각과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한다고 느낍니다...

    저도 영상편집을 하면서 느꼈던 것이 테크닉은 제작을 위한 기본이고, 중요한 건 구성에 대한 고민과 생각이 아닐까 하더군요. 만들면서 느껴왔고, 방동님의 이번 포스팅을 보면서 좀 더 확신이 생겼습니다.

    후우...

    처음에는 만족스러웠던 영상편집도, 다른 분이 만든 영상을 본 현재 시점에서 보면 허술함만이 잔뜩 눈에 보이더군요. 처음에 '그냥 열심히 만들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틀렸다는게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이제 막 처음으로 만들어봤던 영상이지만, 조금 더 생각을 해보고, 조금 더 고민을 해봤으면 지금보다도 멋진 영상이 나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니..이번에 만든 영상에게 미안하더군요. (물론 사물입니다만, 제가 만들어낸 창작물이라는 측면에서 자식같달까요...^^)

    앞으로는 이런 후회가 들지 않도록, 조금 더 생각해보고, 조금 더 고민을 해야겠습니다. ^^:
    • w
      2010/01/04 04:56 [Edit/Del]
      툴을 다루는 방법보다 중요한 것은 본 포스트와 같은 요령이나 감각입니다. 비유를 해보자면, '그림을 어떻게 하면 잘 그리나요?'라는 질문에 대해 '우선 팔레트에 물감을 짜고, 이렇게 붓의 털달린 부분을 물에 적셔서 수건이나 걸레 등으로 살짝 물기를 뺀 뒤 물감을 묻히고 붓을 종이에 대면 물감이 종이에 묻으면서 색이 입혀져'라고 답변하는 경우는 없죠.

      툴을 다루는 방법을 익히고 싶다면 관련 툴에 대한 서적을 한권만 봐도 충분합니다. 더군다나 브러시 테크닉이나 이펙트 등의 영역이 아닌 본무과 같은 글이라면 더더욱요.
    • 2010/01/04 18:19 [Edit/Del]
      이거...저보다는 리카님께 어울리는 댓글 같은데 말이죠...
    • 2010/01/05 13:05 [Edit/Del]
      영상편집은 더 머리를 굴려야 하죠. 만약 이미 가지고 있는 영상을 가지고 만든다면, 어떤 효과를 사용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고.
      영상을 가지고 있지 않는다면, 어떻게 영상을 찍어야 할지부터 고민해야 하는 거죠 ㅜㅜ

      그래서 저는 여전히 영상물에 대해 갈구하고 있습니다.
      모든지 만들기 전에는 생각해보고, 계획해놓는 게 좋습니다.
  13. 비슷한 느낌이 들게 하면 된다고 해도 그게 다 제작자의 센스가 묻어나오는 부분이지요.
  14. 저도 비슷하게 한번 만들어봤긴했었는데
    하나 만드는데 시간이 엄청 소비되더군요;;
    • 2010/01/04 08:49 [Edit/Del]
      전문가들은 며칠씩도 걸리죠. 새로운 것을 제작하라는 것은 정말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 이상은 쉽지 않으니까요.
  15. 머엉.........

    전 로고가 필요해지면 로고 부분 캡쳐해
    포토샵으로 잘라 쓰는데 말이죠.....
    • 2010/01/04 08:48 [Edit/Del]
      그것이 제일 편한 방법이죠~
      좀 더 원본이나 깔끔하게 얻기 위해서 저는 홈페이지를 방문해 '플래시'로 만들어진경우라면 분해해버려서 빼다씁니다. ㅋㅋ;
  16. 결론은 폰트를 잘 골라 적절히 모양을 바꿔라는 것?
    그나저나 전 아무래도 한글폰트엔 정나미가 떨어져서 고민 중인데...
    진짜 좋은 거 없나요?
    중국의 유니코드 폰트인 팡송 체가 좀 맘에 든다 싶으면 한글지원 안되고...(유니코드 맞냐!)
    • w
      2010/01/04 05:15 [Edit/Del]
      사실 일본이나 알파벳에 비해 한글 폰트는 종류가 현저히 적긴 하죠.
      개발하는 수고도 더 많이 들어가는데다 사용 인구나 개발환경만 봐도 심하게 차이가 나버리니.
      다만 윤이나 산돌에서 분투 중인만큼 환경은 점점 더 나아질겁니다.

      캘리그라피에 관심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사실 요즘 와선 로고나 카피는 대부분 손맛이 살아있는 캘리그라피를 주로 쓰거든요.

      손글씨가 자신이 없다면 원하는 느낌과 근접한 폰트를 바탕으로 수정해보는 것도 좋구요(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추천).

      물론 싸이나 블로그 등에서 지원되는 가독성 빵점인 폰트들은 아예 쓰지 않는 선에서.
    • 2010/01/04 08:48 [Edit/Del]
      한글폰트가 제일 딱딱하긴 하죠.
      실제로 제 블로그 로고 만드는 것도 애먹었습니다.
      영어로는 뭔가 좀 잘 될 것 같은데, 한글로는 힘들더군요.

      개인 취향이지만 저는 '스카우트'와 '윤체'가 좋습니다.
      안정적이거나 깔끔한 걸 좋아하거든요. 물론 한글/영어 외엔 물음표로 나와버리지만요.
    • 2010/01/04 10:19 [Edit/Del]
      솔직히 말해서 그건 수고가 꽤 많이 들어서요...
      일본같은 경우에는 벡터화된 글씨들도 공유되고 있고 웬만해선 펜태브로 직접 쓰는데, 글자 수가 비교적 많은 한글은 골치썩기 딱 좋아서...
      그나저나 다른 댓글보고 저도 생각을 좀 해봤는데...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는 건 로고 제작이고, 로고번역의 경우에는 그저 뭘 살려야할 지를 보는 안목이 중요한 것 같은데요?
  17. 그전에 이미 저걸 건들줄 알아야 하죠 ㅋㅋ
  18. w
    잘 보고 갑니다.
    사실 '캘리그라피만한 폰트 없다'는 말처럼 로고에 근접하게 직접 제작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만, 아무래도 그게 힘든 만큼 차선으로 택해지는 게 기존 폰트의 응용이죠.


    본문을 참고하는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고자 주제 넘게 몇가지 첨언을 해보자면,

    1)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를 병용해라.
    포토샵의 활용도가 매우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형태를 다루는 능력에 있어서는 일러스트레이터에 미치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포토샵을 다루면서 어떤 한계를 느끼게 된다면 일러스트레이터를 공부해보세요. 글자의 형태를 손보거나 할 때 훨씬 유리한 환경을 제공해줍니다.

    2) 로고의 컬러와 이펙트는 마지막으로
    본문의 냥코이가 좋은 예가 되겠습니다만, 최초 제작판만 보더라도 꽤나 원본의 느낌이 납니다. 이건 사실은 일종의 눈속임으로, 글자의 색과 아웃라인이 동일하기 때문에 비슷해보이는거죠. 하지만 좌측의 최종수정본과 비교해보면 아시겠지만 단순한 보정이라도 그 차이는 꽤 현격한 편입니다.
    중요한 건 글자 자체의 모양과 레이아웃.

    3) 글자의 배치나 흐름에 신경써보자
    우선 중요한 것은 균형(반드시 맞아야 한단 소리가 아닙니다. 오히려 언밸런스한 게 매력적인 경우가 많죠)과 변화.
    그리고 흐름입니다.
    본문의 여름의 폭풍이 그 예시가 될텐데, 글자의 흐름을 따라 한번 손가락으로 구불구불 곡선을 그려보세요.
    그럼 -_-_/ 이런 느낌의 곡선이 그려질 겁니다.
    새로 제작한 한글화 로고도 나름 이러한 동선을 가지고 있지만 원본에 비하면 보다 떨어지는 느낌을 주죠.
    사실 이건 죄다 각진 네모 안에 갇히게 되는 한글의 디자인 상 단점입니다. 아라시에 비해 폭풍이라는 글자 자체가 좀 빡빡하고 큰 느낌을 주거든요.
    • 2010/01/04 08:45 [Edit/Del]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는 저도 조금은 병행 중입니다만, 핵심 도구인 팬툴이 익숙치 않아서 애먹고 있습니다.ㅎ

      3번째 경우는 꼭 알아야 할 것 같네요, 흐름/균형! 중요하죠. 똑같이 않더라도 그 느낌이 살게 되니까요.

      w님이 어떤 분야에서 일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보다는 전문가인 것은 확실하네요!

      타이포나 문자 디자인에 관심이 좀 있기에 한글화를 취미삼아서 하고 있고 그것에 과정을 요청하신 분이 계셔서
      한 번 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19. 많은 공부가 되고 있습니다.

    타이틀 만들때 참고를~~
  20. 언제봐도 방동님, 실력이 정말 대단이 좋으세요. 부럽습니다. ^^
  21. 맨 위의 저 그림이 45분 작이라니...ㄷㄷㄷ
    얼핏보면 쉬워보이지만...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군요...;;
    • 2010/01/05 13:00 [Edit/Del]
      물론 저 글자 배치는 15분밖에 안 걸렸지만, 밑에 숫자들을 찾느라고 30분 걸렸습니다.
      한글의 가~힣까지의 순서를 찾다가 말이죠.ㅎ
  22. 포토샵에서 하든 일러스트레이터에서 하든,
    로고는 무조건 벡터로!! <-이건 모든 디자이너들이 동의하는 진리일듯...ㅇㅅㅇ

    영어나 일본어에서 이미 있는 로고 번역해 만드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죠.
    근데 문제는 이미 있는 한글폰트만 가지고는 매칭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실제로 한글 폰트수가 상당히 제한적이죠.
    그래서 결국 최대한 비슷한 느낌의 기존의 폰트로 일단 문자를 써놓고 shape로 변환해서 펜툴로 수정해나가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어쩔땐 아예 처음부터 펜툴로 하기도... ;;
    • 2010/01/11 23:52 [Edit/Del]
      심히 가슴에 와닿는 말씀!
      본래 그래야 하는 걸 알고, 일러스트레이터를 실행시키곤 하지만,
      결국 포토샵이 더 쉽다는 생각에 돌아와버리곤 합니다 ㅜ
      아직까지 한글 폰트에 대한 부족함을 못 느끼고 있어서 다행일까요? 근데 확실히 다양성은 떨어지는게 사실이더군요. 전부 그게 그거...;;

      이번에 <바카테스>를 한글화 할 때는 일러스트레이터에서 해봤는데, 음─, 섬세한 작업 하긴 좋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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