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툴바

RSS구독하기:SUBSCRIBE TO RSS FEED
즐겨찾기추가:ADD FAVORITE
글쓰기:POST
관리자:ADMINISTRATOR
영화관에는 8개월만에, 혼자서, 극장 애니메이션을 처음으로, 보고 왔습니다. 비록 같은 감독이 제작했다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봤다던가, 어떤 극장 애니메이션을 리뷰 및 감상문을 쓴 적은 없지만 나름대로 개성을 살리며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감독의 특성이나 제작사의 특성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 아직 보시지 않은 분은 스포일러를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サマーウォーズ ⓒ 2009 SUMMERWARS FILM PARTNERS, MADHOUSE

 <썸머워즈>에서 중요한 설정인 OZ(오즈)는 사이버 가상세계이다. 휴대폰, PC, TV 등 인터넷이 가능한 전자기기로 접속하여 커뮤니티, 쇼핑, 스포츠, 게임과 같은 여가 및 취미 활동은 물론 정치, 경제, 군사, 사회 등 모든 분야를 하나로 묶은 사이버 가상 세계이다.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어서 모든 활동이 가능하며 전세계가 하나로 통합되는 '인터넷'을 초월했다고 해도 될 정도의 세계랄까? 전세계의 활동이 이 공간 안에서 이루어지고 해결된다. 벌써 설정부터 불안한 '통합구조'라는 게 보이지 않는가!?

바로 이 공간에서 '어느 여름 날의 대전투'가 벌어지게 된다.


'시노하라 나츠키'

'코이소 겐지' / 도움 주는 친구 '타카시'.

주인공은 고등학교 3학년 '진노우치 대가족'의 귀여운 손녀 '시노하라 나츠키'와 수학 올림피아드 일본대표가 될 뻔 했던 소심한 고등학교 2학년 '코이소 겐지'이다.
OZ 내에서 관리 아르바이트를 하던 '겐지'는 선배 '나츠키'의 부탁으로 새로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는데, 그것은 90세 할머니 '사카에'의 생일에 가족들 앞에서 잠깐동안 자신의 남자친구가 되어달라는 것. 결국 '겐지'는 개성넘치고 정많은 대가족 앞에서 쭈뼛쭈뼛 남자친구 행세를 하게 된다. 그러다가 늦은 밤, 발신 미확인의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온 이상한 숫자들을 해독하여 답장하는 순간, OZ에서, 전세계에서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말게 되었다.


극장 애니메이션 답게 OZ를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으로 소개하며 이목을 사로잡는다. 둔탁하거나 어색한 3D가 아닌 2D와 적절하게 조화된 그래픽으로 감탄을 하게 했다. 초반에 OZ 내의 격투신에서도 부드러운 움직임과 OZ 공간의 화려함을 잘 표현했다. 또 이 애니메이션에서의 핵심인 'A.I.와의 화투 대결'은 장관을 보여준다.(PV엔 나오지 않음.)
뿐만 아니라 현실세계의 캐릭터는 단순한 명암과 디자인이지만, 대가족의 개성과 캐릭터의 심리가 잘 드러나 있는 감정이 딤긴 표정을 표현하기엔 충분했다. 또한 '나츠키 역'의 성우를 맡은 아이돌 배우 '사쿠라바 나나미'의 연기는 상당히 좋았다. 게다가 캐릭터 '나츠키'의 나이와 배우의 나이가 똑같으니 제대로 소화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둘 다 92년 생이다.)



<썸머워즈>는 디지몬 극장판인 <디지몬 어드벤처 - 우리들의 워 게임>과 매우 흡사한 설정과 전개방식을 가지고 있다. 같은 감독의 작품이다 보니 어쩔 수 없지만, 보다 더 탄탄하고 다양한 설정들이 숨어있다.

대가족, 화목 그 자체다.

나츠키 대가족 가계도 (클릭)

먼저 '나츠키'의 대가족이다. 각자 개성있는 성격과 각 분야에 종사하며 그 어느 가족보다 파워풀하지 않을 수 없다. 세상에 이런 가족이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도 없을 정도이다. 사람이 많다보니 충돌도 있고, 참견도 많지만 서로를 잘 알고 있고 배려도 하는 모습은 관객인 나도 즐겁게 했다. OZ의 위기와 현실세계에 찾아온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서로가 힘을 모으며 상상도 못할 그들의 스펙(?)에 놀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장면과 설정은 현대사회의 핵가족화로 인한 대화나 소통의 단절을 풍자하며, 가족간의 사랑과 따스함을 느끼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


OZ에서의 대화. 신기하고 편리하다.

아날로그 전화로 현실의 위기를 극복하다.

두 번째로 '디지털 통합의 비판'이다. OZ는 전세계와 모든 분야를 통합하며 최첨단의 기술이자, 우리가 미래에 꿈꾸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통합구조에서는 불안요소가 항상 존재한다. 항상 보안에 신경을 써야 하며 그것이 뚫리는 순간 혼란은 시작된다. 어떤 천재 소년이 우연히 암호를 풀게 되는 것처럼….
우려하던 OZ의 위기와 현실세계의 혼란을 '진노우치家'의 가장인 90세 '진노우치 사카에'가 활약을 하게 된다. 아날로그 전화기로 자신이 알고 있는 정부 관계자들에게 연락을 하며 현실세계의 위기를 조기진압하는 모습이 나온다. 게다가 전화를 걸기 위해 과거의 편지와 사진앨범을 찾으며 사람과 사람은 정과 깊은 연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하다. 이것은 디지털만을 고집하여 발생한 문제를 아날로그로 해결함으로써 디지털 사회를 비판했던 의미심장한 장면이었다.


초반의 화투치는 장면

가족들과 함께 세상을 구한다!

마지막으로 위 두 내용을 내포하고 있는 '화투'이다. 영화 초반에 화투를 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도박이 아닌, 간단한 재미있는 내기를 통해 가족들은 대화와 소통의 장이 된다. 영화에서 크게 언급되지 않았지만 '진노우치家'의 가장인 '진노우치 사카에'에게서 가족구성원들은 화투를 배웠다고 한다. 이 화투로 '나츠키'는 절체절명의 OZ의 위기에서 구출하게 된다.
OZ를 통해 전세계가 통합되어 있다고 하지만 얼굴을 마주하며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모니터로, 텍스트 문자로 사람들과 간접적으로 대화를 하기에 상대의 감정이나 마음을 알기 힘들다. 이러한 디지털의 차가운 모습을 화투라는 아날로그와 대조시키고 있었다.


깃발에 있는 문양은 '사카에의 아바타'

나츠키 대가족 가계도 (Ver.아바타)

 또한, 포스터를 보면 깃발에 이상한 문양이 있는데, 이것은 아날로그를 상징하는 '진노우치 사카에'의 OZ '아바타'이다. 다른 아바타와 다르게, 딱딱하고 단순한 모양을 띠며 아날로그를 상징하고 있다. 위에서 말한 '디지털 통합의 비판'에서 언급한 대로 '아날로그 전화기로 위기를 극복하게 한' 사카에를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사카에의 아바타가 그려진' 깃발을 들며 전투에 임하는 모습은 아날로그(화투)로 디지털에 맞서는(?) 모습을 상징하는 동시에, 가장이었던 '사카에'의 가족의 단결과 사랑을 상징하기도 한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이 영화는 무엇이 핵심인지 자칫 헷갈리게 만들기도 했다. 잘못하면 이쪽으로 튈 수도 있는 느낌이라 보는 내내 불안했다. 핵심이라고 말한 'OZ내의 화투'는 화려한 그래픽에 장관을 연출했지만 짧은 쿨링타임에 핵심이라고 말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었다.
또 중반까지는 적절한 속도의 전개와 상황이 연출되었지만, 후반부에서는 급하게 진행되는 점에선 항상 영화(극장 애니메이션)라는 장르에 아쉬움을 느꼈다. ─대부분의 영화가 후반부에 급 전개가 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많은 이들이 '고스톱으로 세계를 구한다'라고 하며 낄낄거리기도 한다. 그것은 어쩔 수 없다. 자막에서도 화투가 아닌 '고스톱'으로 표현을 하니 나조차 썩소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또 우리가 생각하는 화투는 도박이라는 강박관념에 무의식적으로 사로잡혀 있어서 이런 밝은 내용 작품에서는 어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보고 의미를 파악하려고 한다면 이 작품에서의 화투는 웃음 포인트가 아닌,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키 포인트(Key Point)'인 것이다.

サマーウォーズ ⓒ 2009 SUMMERWARS FILM PARTNERS, MADHOUSE


BlogIcon 배치기  | 2009/08/20 00:42
OZ 라...!
일단, 리뷰만 읽어도 보고싶은 마음이 솟구치는 군요. ㅠㅠ 봐야할텐데 말입니다 :)
BlogIcon 방동  | 2009/08/20 22:45
짬을 내서 보고 오세요!ㅎ 저도 사실 보러가기 귀찮아서 갈까말까하다가 그냥 확 가서 봤는데
후회되지 않더군요
BlogIcon Ari.es  | 2009/08/20 00:47
ㅠㅜ 보러갈수가 없어서 슬픕니다.
BlogIcon 방동  | 2009/08/20 22:44
ㅜㅜ; 짬을 내서라도 봐도 후회하지 않을 작품입니다.
DVD를 기약하시는건가요?ㅎ
BlogIcon 쉐도우  | 2009/08/20 01:10
잠시...

고스톱이 메인인건가[..]
BlogIcon 방동  | 2009/08/20 22:42
큰 의의를 두고 있는 메인이지만 부각시키지 않았다는 점에선 장/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네요.
BlogIcon 김 타이키  | 2009/08/20 01:38
저이거 엔딩끝나고 뭐영상더있나해서 영화관에서 혼자 남아서 기다렸음.....
근데 아무것도 ㅠㅠ
BlogIcon 방동  | 2009/08/20 22:42
엔딩크레딧 올라가는 거 저도 보려고 했는데, OST가 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냥 나왔어요 ㅎㅎ;
BlogIcon 멀티라이프  | 2009/08/20 02:03
정말 무시무시한 고스톱이죠 ㅎㅎ
고스톱의 승화라고 해야할까요~
저랑 생각이 비슷하신거 같아서~
트랙백 걸어두고 갈게요.
글 잘 보고 갑니다.^^
BlogIcon 방동  | 2009/08/20 22:40
트랙백 감사합니다-ㅎ 무시무시하기보단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고스톱이었습니다.
너무 웃음포인트나 단순한 전투의 도구가 아니었어요!
BlogIcon 루리   | 2009/08/20 15:47
정말 멋진 작품이죠~
볼거리도 많았고, 내용도 좋은 애니메이션.

우리나라에서 흥행 실적이 낮다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애니메이션은 "어린이용"이죠.
BlogIcon 방동  | 2009/08/20 22:40
화려한 모습이 최고였습니다. 귓가에 멤도는 '코이코이'!
'코이코이!' 흐흐-
애니메이션에 대한 고정관념은 당분간 깨기 힘들 것 같습니다.
최근엔 오타쿠(오덕후)라는 이미지나 정의도 더 안 좋아지고 있으니까요.
BlogIcon 크로미트  | 2009/08/20 23:59
이런 주제를 다룬 애니가 흔치가 않아서.. 신선하더군요 ㅎㅎ
BlogIcon 방동  | 2009/08/21 02:47
극장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는 맛이랄까요?ㅎ
디지몬 때보다도 더 치밀하고 경쾌한 느낌(?)이라서 더 좋았네요.
BlogIcon supab  | 2009/08/21 03:48
유쾌하지만 가볍지않고 무게감있지만 어렵지않은 애니였던거 같습니다.
포스팅 잘 봤습니다 ^^;
BlogIcon 방동  | 2009/08/22 01:04
어린 애들도 보러 왔는데 다소 어려운 내용이 포함되어 있던 것 같아서 이해를 했을지 궁금하기도 했어요.ㅎ
아무튼 가볍게 밝은 애니메이션이었죠!
BlogIcon ares  | 2009/08/24 18:06
썸머워즈 자료 찾아다니다가 우연히 들렀는데
정리 잘하셔서 매우 부럽구요..

극장용이다 보니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축약하질 못했는지 후반부에 조금은 억지스런
스토리 흐름이 보이기는 하더군요.

매우 잘봤습니다 ^^
BlogIcon 방동  | 2009/08/25 13:14
극장 애니나 영화는 뒷 마무리가 허술하거나 급한 경향이 있는데 그 정도는 눈감아줬어요 ㅎㅎ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려고 했다가 못본 ㅠㅠ
BlogIcon 방동  | 2009/08/25 13:18
이런 애니메이션 계열 영화는 금방 내릴 텐데ㅜㅜ
DVD가 나오면 그떈 어둠을...??
마음씨착하고 상냥한 렌  | 2009/09/08 21:29
전 썸머워즈 봤어요 일요일에요
후반투버 갑자기 긴잔되고 저도모르게 아-! 하는소리가 나오고 말았어요 ㅋㅋ
그때 얼마나 창피했는데..계속봐도 질리지 않을 정도에요
기회되면 다시 한번 보고싶어요!!
BlogIcon 방동  | 2009/09/08 21:44
여전히 상영중이군요!?
ㅎㅎㅎ 후반은 조금 긴장될만 했죠. 다 잡은 게 왕창 커져버리니까요.
저도 가격만 조금 더 싸다면 또 보러가고 싶습니다.ㅎ
스테이플러:블로그 이사 했습니다. http://stapler.wo.tc
블로그 이사 했습니다. http://stapler.wo.tc
글 목록보기 (1)
BANGDONG (0)
NTREEV GAME (0)
ANIMATION (1)
«   2012/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1. ★ Link's Another Side & Story  2010
    윈도우7, 구글웨이브, 소셜네트워크..
  2. 죽은 블로그  2009
    썸머 워즈 (Summer Wars, 2009)
  3. 엑스캔버스 블로그  2009
    한여름날의 성장 애니메이션, 썸머..
  4. turn on your imagine  2009
    [리뷰] <썸머워즈>, 성장의..
  5. 넌 나의 Special...  2009
    썸머 워즈 (Summer Wars, 2009)